CCNA 시험 잘 보는 방법

2009. 5. 11. 05:07

CCNA 시험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적습니다.

우선 CCNA 시험은 다지선다형 객관식과 심렛, 시뮬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지선다형 객관식은 말그대로 4~5개의 지문 중 1~3개를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보통은 덤프를 보면 대부분 똑같이 출제되므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심렛 문제는 네트워크 구성도(topology)가 주어지고 해당 네트워크 구성도를 참조하거나 특정 스위치에 콘솔로 연결된 PC를 클릭하고 CLI 명령을 사용하여 인터페이스 정보나 라우팅 테이블을 확인하여 함께 주어진 3~5개의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문제는 다지선다형으로 4~5개의 지문을 제공합니다. 역시 덤프를 보면 되는데 덤프의 특성상 프린트 물이므로 토플로지와 해당 문제를 풀기위한 CLI 명령을 함께 봐두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본적인 명령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플래시 카드로 제공되는 예제들이 있으니 풀어보시면 요령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반드시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시뮬 문제입니다. 시뮬 역시 심렛과 동일한 형태로 토풀로지가 주어지는 점은 같으나 대신 제시된 문제를 실제 CLI 명령으로 직접 작성해야 하는 점이 다릅니다. 주로 라우터 구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설정 등과 같은 것은 이미 설정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에 따라 나머지 구성을 완성시켜야 합니다. 이 역시 덤프에서 제공된 대로 외어서 작성하면 되는데 명령을 입력하다가 틀리면 no 명령으로 설정값을 취소 시키고 다시 입력하면 되니까 당황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배운대로 차분하게 완성시키면 됩니다. 명령이 입력이 끝나면 반드시 sh run(show running-config) 명령을 사용하여 작성한 명령이 틀림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하세요. 입력한 내용을 확인하고 나면 copy running-config startup-config 명령으로 저장하면 끝이 납니다.

이상 CCNA 문제를 푸는 요령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5월 9일 토요일 640-802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문제는 총 44문항에 심렛 문제를 포함하면 65문제 정도되는 것 같았습니다. 덤프는 TEST Inside V 4.32를 봤는데 덤프 적중률이 60%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제대로 외울 시간이 없어서 대충 한 번보고 응시를 했는데 그래도 객관식은 절반에 못미치는 정도가 다른 문제였던 것 같고 심렛 역시 토풀로지에 주어지는 문제가 조금 다른 것들이 많았습니다. 시뮬은 NAT는 그대로 나왔지만 RIPv2 설정 문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결국 2시간 내내 모자란 독해 능력을 총동원하여 문제를 직접 푸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850점 정도 점수가 나와서 합격했습니다.(1000점 만점에 825점이상 합격입니다.)

주말에 응시장소의 영업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던데 심렛하고 시뮬이 없어서 어떻게 풀었냐더군요.(허허;;;) 할 수 없이 직접 보고 풀었는데 그나마 다지선다형도 덤프가 좀 안맞는 것 같다고 하니 시험 응시한 날 문제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세상에 @.@) 하마터먼 제가 가르친 학생들 다 떨어질 뻔했습니다.

CCNA 자격은 어렵게 직접 풀던 덤프로 쉽게 풀던 Cisco사에서 제시한 가장 기초 자격입니다. 시스코 벤더로 취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스코 인증 자격이 필요한데 그 가장 시작 단계가 바로 CCNA입니다. 그 윗단계가 전문가 단계인 CCNP가 있고 최고 전문가 단계인 CCIE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덤프라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격증 소지가 곧 실력 인정으로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실제로 네트워크의 이론과 장비나 시뮬을 통해서라도 구현 명령을 얼마만큼 익혔는가에 의해 면접시에 자신이 보유한 자격증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렵게 공부하고 비용까지 만만찮게 들여 딴 자격증을 스스로 페이퍼 쪼가리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시험에 제시한 기준 이상의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네트워크가 누구는 3D 업종이라고도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제대로 알면 그 이상 재미있는 일도 없었습니다. 마트나 백화점, 대학교의 전체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해보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신규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네트워크의 구성을 설계하고 직접 실현하는 작업은 보람과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현업에 있을 때 왜 공부를 더 하지 못했을 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네트워크야말로 아는만큼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에(!) 공부하면 할 수록 더 거대하고 복잡한 업무를 접할 수 있는데 그걸 이제야 가르치면서 느끼게 됩니다.

당장 원했던 분야로의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밑바닥에서라도 항상 준비하면서 관련 업체로 조금씩 다가간다면 결코 목표한 분야로의 취업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 과정 중간에서 포기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답은 원래 간단하지만 실행이 어려우니까요.

CCNA를 준비하기 마음먹었다면 기왕 시작한 공부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도 쭉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CCNP 준비를 위한 수준의 자료와 시험 후기도 올릴 계획이니 다같이 노력합시다. -정샘^^

관련카페 : http://cafe.naver.com/pcnet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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