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utonomous System) 자율 시스템

TCP/IP를 기반으로 인터넷은 전세계의 모든 통신망을 아우르는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습니다. 인터넷 초기에는 비교적 적은 규모였기 때문에 소수의 라우터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규모는 급속도로 커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라우터는 핵심 부분과 비핵심 부분으로 구분된어 2계층 구조로 확장되었습니다. 비핵심 라우터는 핵심 라우터가 관할하는 네트워크의 일부분으로 일부 라우팅 정보만을 가지고 운영이 되었으며, 핵심 라우터는 인터넷의 기본 뼈대를 구성하여 게이트웨이 간 프로토콜(GGP)라는 특별한 라우팅 프로토콜로 인터넷 핵심 라우터 간의 정보를 교환하였습니다.

외부 게이트웨이 프로토콜(EGP)은 비핵심 라우터와 핵심 라우터 간의 라우팅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토콜이었습니다. 2계층 구조로 운영되던 인터넷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결국 성장하는 규모를 라우팅 프로토콜이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 되었습니다. 중앙 관리식 구조의 한계에 부딪치자 이를 탈피하여 자율 시스템(AS)이라는 독립 그룹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AS 간에 라우팅을 수행하도록 구조를 변경하였습니다.

AS는 하나의 일관된 정책으로 내부 라우팅을 수행하는 독립된 그룹으로 기존의 핵심 라우터가 모든 기간 라우팅을 커버하였던 것을 AS 내의 하나나 두개 정도의 라우터에 의해 AS 단위로 라우팅을 수행하여 인터넷을 크게 AS 단위의 라우팅으로 단순화 시켰습니다. AS를 경계로 AS 내부의 라우터는 AS 외부의 라우팅을 신경쓰지 않으며 AS 외부의 라우터는 내부의 세부적인 라우팅을 신경쓰지 않게 하여 전체 인터넷 상의 라우팅 수행 효율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AS는 고유한 망식별 번호(AS번호)를 가지며 이 AS번호는 전 세계 인터넷주소자원의 총괄 관리기관인 IANA(Internet Assigned Names Authority)에서 관리하며, IANA에서는 각각의 대륙별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인 RIR(Regional Internet Registry)에 주소를 분배합니다. RIR은 자신이 관할하는 대륙의 국가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인 NIR (National Internet Registry) 또는 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자인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에 주소를 분배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96년부터 한국인터넷정보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전신)가 국내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관으로 아·태평양지역의 대륙별 관리기관인 APNIC으로부터 IP주소를 확보하여 국내 IP주소 관리대행자(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자) 또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일반기관에 할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은 2004년 7월 인터넷주소자원에관한법률(법률제7142호)의 제정과 함께 IP주소에 대한 공공성을 인정받아 법정관리기관으로 IP주소/AS번호의 할당 ·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AS번호는 유한한 자원이므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할당 기준을 정하고 이를 충족하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할당합니다. 인터넷상에서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설비를 운용하고, 두개 이상의 서로 다른 망과 연결되어 있거나 연결 계획이 있는 경우, 독자적인 라우팅 경로 설정이 가능한 경우 AS번호를 할당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최초 할당시 3,000,000원이 소요되며, 년간 300,000원의 유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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